[앵커]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압박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용대출 마저 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대출과 정책대출을 조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570조원)이 6일 하루에만 4,600여억 원 늘었습니다.
9월 들어 닷새 사이 1조3,517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전월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잔액은 4,140억 원 증가하며 전월 말(8,495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늘었습니다.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 전 몰렸던 수도권 주택 담보대출이 이달 들어 실행되는 가운데 신용대출 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금융 당국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세와 관련 있다고 보고 주담대 관리 강화에 협조해 줄 것을 은행들에 주문해왔습니다.
하지만 은행권 대출 규제가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현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이번엔 신용대출을 조이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3년 전 신용 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묶었던 것과 같이 신용대출에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미 국민(9일)과 신한(10일) 등 일부 은행에서는 신용대출을 최대 연소득 이내로만 내주는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가 실행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대출을 조이는 방안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 당국과 은행권이 가계부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타 금융권 대출 수요로 번지는 풍선효과로 이어지진 않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