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둔 8일 전국 추모시절 등에 벌초·성묘 인파가 줄을 이었다.
납골 11만기와 분묘 3만9천기가 있는 인천가족공원은 이날 오전에만 성묘객 2만9천명이 몰렸다.
이곳은 명절 연휴에 35만명가량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장사시설이다. 인천가족공원 입구는 이른 오전부터 성묘 차량이 밀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시는 많은 성묘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당일에는 인천가족공원으로의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도 성묘 행렬이 이어졌다.
공공 봉안시설인 울산하늘공원, 도심에 있는 옥동공원묘원 등에는 혼잡한 연휴를 피해 미리 성묘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묘지에 무성하게 자란 풀을 베려는 벌초객들이 교외로 몰리면서 주요 국도 지점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충북 청주의 목련공원과 가덕 천주교 묘지, 경기도 천주교 용인공원묘원과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서울시립 용미리 공원묘지, 강원 춘천안식공원, 광주 영락공원과 망월동 시립묘지 등에도 성묘객 차량이 줄을 이었다.
성묘객들로 도로는 곳곳에서 혼잡 양상을 띠었다.
부산 외곽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졌고 용인서울고속도로나 영동고속도 등 주요 도로도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과 북구 강동 해안 관광지 등으로 연결되는 국도 31호선, 14호선, 7호선 주요 지점에서도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벌초 도중 일어난 사고도 있었다.
전날 전남 여수시 소라면에서는 50대 남성이 벌초하다 벌에 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또 전날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송라면에서는 50대 남성이 벌초하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