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둔화에 투매...나스닥 2.55%↓

입력 2024-09-07 06:39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8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저조해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과 대형 기술주 차익실현의 여파로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34포인트(-1.01%) 내린 40,345.4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99포인트(-1.73%) 내린 5,408.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83포인트(-2.55%) 하락한 16,690.83에 각각 마감했다.

주간 기준 S&P 500 지수는 4.3% 하락해 2023년 3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악의 한 주가 됐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에 5.77% 급락하며 2022년 1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8월 고용지표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앞서 미 노동부는 이날 오전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 증가 폭이 7월보다 확대됐지만 시장 전문가 전망치(16만1천명)보다는 적었다. 실업률은 7월(4.3%) 대비 낮아진 4.2%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아마존이 3.7% 하락했고, 메타(-3.2%), 알파벳(4.1%) 3%대 이상 하락하는 등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4.1% 하락했고, 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을 발표한 브로드컴(-10.36%)은 10% 넘게 급락했다.

ASML홀딩스가 5.38%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도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52% 급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이 2.4%, 커뮤니케이션서비스는 2.9% 급락했고 임의소비재도 2.81% 떨어졌다.

존 핸콕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롤런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기 우려가 촉발한 불안감이 이날 시장 약세를 이끈 동력이 됐다"라고 분석했다.

캐탈리스트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찰스 애슐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일반적으로 방향성을 모색하는 중"이라며 "방향성은 결국 연준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