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였던 더위가 다시 찾아오면서 추석 연휴 직전까지 늦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남하해 들어온 찬 공기가 기존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기압골을 형성해 이날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중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간간이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비는 밤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경기남동부와 강원영서남부, 충북북부에서 6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강수량은 많지 않겠으며, 중부지방에선 비가 소강상태일 때가 많겠다.
6일에는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에서 부는 동풍 때문에 동해안에 비가 오고, 동풍과 서해상에 자리한 저기압 때문에 부는 서풍이 만나면서 나머지 지역에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동해안 쪽은 강수량이 5~40㎜, 나머지 지역 소나기 양은 남부지방이 5~40㎜로 비교적 많고 대체로 5~20㎜겠다.
토요일인 7일에는 강원영서와 충청내륙, 남부지방, 제주 곳곳에 소나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우리나라는 서쪽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티베트고기압은 강고히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는 일이나 남쪽에서 태풍 등 열대저기압이 다가오는 일을 막겠다. 이에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쏟아지는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이 예상된다.
서울 최고기온 전망을 보면 6~8일 31도를 유지하다가 9~11일 32도로 오르겠다. 6~8일에 흐리고 적게나마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 상승이 약간 저지됐다가 날이 맑아지면서 오르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다만 기온이 올라가도 '찜통더위'가 나타나지는 않겠다.
현재 대기는 한여름보다 건조해진 상태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덥기보다는 낮에 기온이 크게 올랐다가 밤에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겠다.
기온은 추석 연휴 이틀 전인 13일께부터 점진적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앞으로 날씨에 태풍이란 변수도 존재한다.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해수면 온도가 30도를 웃돌고 있다. 이에 대만이나 필리핀 주변 해상에서 언제든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다.
지금이 태풍이 발생하면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시기다.
태풍이 세력을 키우려면 해수면 온도가 높아야 하는데 해수면 온도는 보통 9월에 연중 정점을 찍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