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우리증시나 뉴욕증시나 변동성 커져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는 물론, 서학개미 역시 적잖은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와 함께 합니다. 김 기자, 우선 미국 증시 투자자 현황 살펴볼까요?
국내에서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규모가 몇 년 전부터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미국 주식 보관 금액 규모는 최근 858억 달러(113조 원)입니다. 7월 초(787억 달러)에 비해서도 약 80억 달러 증가했고, 올 초(673억 달러) 대비 31.6% 늘어났습니다.
우리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보니 뉴욕증시로 방향을 튼 분들 많은데 걱정이 크겠습니다.
대표적인 종목이 엔비디아입니다. 국내 투자자들 산 엔비디아 주식은 약 120억 달러(16조 원)로 미국 주식 보관 금액 상위 종목 중 테슬라에 이어 2위에 해당합니다. 전날(현지시간 3일) 주가 9% 넘게 급락했어도 올해 주가 상승률은 120%대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대체로 현재 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특정 증권사(NH투자증권)를 통해 엔비디아를 산 7만 3,000명의 주당 매수 중위값은 15만 6,837원입니다. 엔비디아의 3일 종가(108달러)를 원화로 환산(기준 환율·1343.2원) 하면 14만 5,066원입니다.이는 엔비디아 주가가 중위값보다 더 떨어져 손실 구간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올해 얼마나 올랐나 보면 안되겠습니다. 다른 종목들의 상황은 어떤가요?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인 브로드컴입니다. 전체 보관 금액은 9억 7,000만 달러(1조 3,000억 원)로 미국 주식 보관 금액 상위 14위지만, AI 열풍에 힘입어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며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습니다. 브로드컴 역시 올해 41% 올랐지만, 엔비디아와 상황은 비슷합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41%인 브로드컴의 주가는 3일 종가(152.79달러)를 원화로 환산하면 20만 5,228원으로 브로드컴 주식을 산 4,000명의 매수 중위 값인 22만 1,477원보다 낮았습니다. 이와 함께 쿠팡과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역시 연중 주가는 플러스이지만, 매수 대비 종가는 손실 구간에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 증시가 급등락하고 있지만, 올해 전체를 놓고 보면 꾸준히 올랐는데, 결과가 조금 아쉽습니다.
매수 시기가 제각각이었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연초에 특정 주식을 계속 가지고 있었으면 대부분 수익 구간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 따라 매수나 매도 나섰다가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7월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초 1,3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7월에 1,400원대까지 올랐지만, 현재 1,340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일 때 매수했다면 현재 환율 기준으로 손실률은 약 5% 입니다.
<앵커> 지금 국제금융시장 변동성도 큰데 전체 흐름 잘 살펴야겠습니다. 인사이트 브리핑,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