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까지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 2만5천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피크 시즌'으로 꼽히는 가을 청약도 여름 청약 열풍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 달과 10월 중 수도권에서 2만5,071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서울 1,479가구, 경기 1만6,355가구, 인천 7,237가구 등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9,241가구)보다 약 4천가구 줄어든 수치다. 인허가와 택지지구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다. 견본주택 개관은 추석 연휴를 피해 이달 말 이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분양은 '대세 상승' 여부를 결정 지을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청약 시장은 지난 7월부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8월 수도권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56.2대 1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도 수도권은 8월 104.3을 기록해 전월 대비 15.8포인트 뛰었다.
집값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은 7월 첫 주 0.10% 뛰며 상승세가 본격화됐고, 오름폭을 키우며 8월 4주차에는 0.17% 상승했다. 재건축, 재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신축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점도 분양 시장에는 호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아파트 분양 시장이 살아나면서 공급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하던 사업장들이 올 가을 본격적으로 청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난 우려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살아났고, 가을까지 분양 열기가 이어지면 연말 시장 안정성 및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