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이번 주 증시 최대 리스크로 경기침체가 아닌 예상보다 강한 고용보고서를 꼽았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BofA는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경기침체 우려보다 더 강한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BofA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주 증시 향방은 결국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BofA는 "예상보다 강한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횟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증시 낙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BofA는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일자리가 16만 2,000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8월 실업률도 지난달 4.3%에서 4.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오는 6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BofA는 시장 관계자들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과하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100bp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두고 BofA는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수위가 50bp에 그칠 것이라며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시장의 금리인하 전망치도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가 되살아난 가운데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26% 폭락한 17,136.3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