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뒤 10년간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40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3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1주년과 대구 이전 10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개최하고, '한국가스공사, 대구 동행 10+'를 발간했다.
'한국가스공사 대구 10년,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 대구지역 공공기관장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가스공사는 2014년 대구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했다.
가스공사는 매년 '지역 인재 채용 우대제도'를 적용해 지금까지 316명의 대구·경북 인재를 채용했다. 이전 초기 37.4%였던 가족동반 이주율도 지난해 말 기준 2023년 말 기준 65.5%로 증가했다.
이전 첫 해인 2014년부터 '온누리 열효율 개선 사업'을 통해 대구 취약계층 주거지 총 540여 곳의 보일러와 창호를 교체했고, 저소득층 학생 대상 장학금 지급,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도 이어가고 있다.
2016년부터는 대구은행과 중소기업펀드를 조성해 대구·경북 51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저리로 대출을 받아 211억 원이 이자비용을 줄였다. 또 중소기업에 기술개발을 지원해 지역 기업인 화성밸브와 금강밸브가 천연가스 설비 부품을 국산화하고, 약 13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1년에는 프로농구단 '페가수스'를 창단해 연 50억 원 이상의 생산·부가가치를 만들고 있다. 2022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가스행사인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 WGC)'를 대구에서 개최해 73개국 9400여 명의 참관객이 대구를 찾았고, 약 4000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가 대구지역에 온전히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난 10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대구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가스공사는 대구 혁신도시의 맏형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지역사회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적극 소통함으로써 대구의 자부심이 되는 모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날 대구이전 1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모은 1억5000만 원의 성금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고, 기념식 직후 청렴윤리경영 기본방침을 선포하고 임직원 서약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