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에서의 보폭을 확대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연계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삼성SDS는 오늘 열린 '리얼써밋 2024'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황성우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 삼성SDS의 '패브릭스'를 적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특성에 특화된 AI 비서를 만들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입니다.
현재는 삼성 관계사 26곳과 국내 금융사·공공기관에 이 서비스가 도입돼 있는데, MS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르면 내달 중 글로벌 서비스에 나설 계획입니다.
MS의 애저는 구글의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와 함께 글로벌 3대 클라우드 서비스로 꼽힙니다.
기능적 측면에서는 외국어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한 번의 미팅을 여러 개의 언어로 동시 번역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는데, 궁극적으로 기업 회의에서 언어 장벽을 없애겠다는 설명입니다.
현재는 실시간으로 자막을 띄우는 수준이지만 조만간 실시간 통역 수준으로 기술을 고도화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황성우 / 삼성SDS 대표: 첫 번째 단계인 코파일럿(부조종사)에서 발전해서 두 번째 단계인 에이전트(비서·요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개발의 결과들이 적용되기 시작할 텐데요, (기업 업무 프로세스의) 25% 이상의 자동화가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델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관계도 소개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GPU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지만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미 충분한 GPU 수량을 확보해놨다는 겁니다.
구형준 부사장은 현재 GPU 주문 후 수령기간(리드타임)은 3개월 미만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동영상을 통한 연설에서 "삼성SDS와 수십년간 파트너로 함께해 온 만큼 앞으로도 혁신을 함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챗GPT에서 출발한 생성형 AI 경쟁이 B2B 시장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삼성SDS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