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벗 가시권…'질서있는 금리인하' 기회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4-09-02 17:50
수정 2024-09-02 18:09


9월이 시작됐습니다. 마켓인사이트에서도 올해 내내 다뤄왔던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7월 PCE(개인소비지출)는 인플레이션 안정 속 견조한 소비를 확인시켜줬습니다.

*美 근원 PCE 물가

6월 2.6% → 7월 2.6% / 예상치 2.7%

*美 개인소비지출 증가율

6월 0.3% → 7월 0.5% / 예상치 0.3%

앞서 발표된 2분기 미국의 성장률 상향, 주간 실업급여청구건수 감소까지...최근 나오는 지표들은 언제 그랬냐는듯 경기 침체 우려를 되돌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주 나올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심리는 남아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ISM 제조업지수 (3일 밤)

-美 연준 베이지북 공개 (5일 새벽)

-美 ISM 서비스업지수 (5일 밤)

-美 8월 고용보고서 (6일 밤)

피벗의 달이 밝은 만큼 2일 마켓인사이트도 특집으로 진행했습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매크로 환경 점검했습니다.



<한국경제TV 마켓인사이트>는 증시가 열리는 매일 오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투자에 대한 조언일 뿐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전체 방송 내용은 마켓인사이트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SPAN>



● 실업률에 대한 의문들



8월초 증시 폭락의 빌미가 된 것은 7월 고용보고서였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은 4.3%로 나오면서 '경기 침체'가 부각된 것입니다.

*美 실업률

3월 3.8% → 4월 3.9% → 5월 4.0% → 6월 4.1% → 7월 4.3%

이후 뉴욕증시의 회복을 봤을 때, 4.3%라는 숫자에 너무 예민했다는 분석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연준 근무 경력이 있는 김진일 교수는 이민, 구직포기, 구직복귀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비해 아직까지 노동시장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는 그 정도의 확신이 없는 것 같다"고 전해줬습니다. 덧붙여 실업률 자체보다는 그 움직임에 대한 해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이번주 금요일 밤 실업률을 담은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황승택 센터장은 "실업률 4.2% 위 아래에서 우리가 예상하는 만큼 경기가 크게 나빠지고 좋아지고 이런 개념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이번에 고용 지표들이 시장에 변동성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 질서있는 금리 인하

9월 FOMC 결과는 우리시간으로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새벽에 공개됩니다. 이후 11월, 12월까지 올해 3번의 FOMC가 남아있습니다.

*美 연준 9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현지시간 9월 17~18일(결과 발표 한국시간 9월 19일 새벽)

김진일 교수는 "최소한 20년 동안은 이번처럼 질서 있는 금리 인하의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올해 25bp씩 75bp 인하를 예상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재정 지출이 채권시장에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시장에 온전히 반영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재정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미국 대선도 9월 FOMC만큼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피벗 이후의 시장 흐름은?

시장의 기대가 있지만 대체로 빅컷(50bp 인하)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중론입니다.

황승택 센터장도 "빅컷을 하게 되면 시장은 경기가 굉장히 안 좋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동의했습니다.



과거 보험성 금리 인하 당시에 1회, 2회 금리 인하 때는 주가가 올랐고, 3회 때는 보합, 그 이후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는 사례를 들며 "올해 금리 인하를 25bp씩 한다면 주식시장에는 나쁘지 않은 시그널"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습니다.

황승택 센터장은 "금리 인하기 이자비용이 줄고 수익성이 좋아지는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이나 업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봤습니다. 미국의 경우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미디어 등을, 국내 같은 경우는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방산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