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이후 평균 5%↑…"참여 더 늘 것"

입력 2024-09-02 17:35
수정 2024-09-02 17:35
기업가치 제고 발표 이후 평균 5% 주가 상승
현대차 등 대기업도 밸류업…업종 다양화
밸류업 인센티브 불확실성…기업 부담 여전

우리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한 기업들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 KRX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현대차, LG 등 대표 기업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는데요.

세제 지원 등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이라는 지적입니다. 최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달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히거나 공시를 예고한 상장사는 총 27개로 늘었습니다.

6월엔 5곳, 7월 3곳이 참여한 것과 달리 8월에만 16곳이 동참한 겁니다.

밸류업 공시에 나선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5%로, 10곳 중 8곳의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 중 밸류업 공시의 절반을 차지하는 KRX증권과 KRX은행 지수는 지난 5월 27일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각각 12%, 10% 넘게 상승하며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2일 증권사 시가총액 1위인 미래에셋증권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자,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가 예고 공시에 동참한 영향입니다.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LG, 포스코 등 10대 기업들 역시 밸류업 참여를 공식화하며 업종도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습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형 기업까지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선 법인세 감면 등 세법개정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준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세제 혜택에 대한 여러가지 제안들이 나왔는데 아직 법제화가 되지 않아서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소극적인 건 사실…. 4분기되면서 내년 사업 계획 짜면 밸류업 공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까…]

여야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한 입장차를 좁혀야 밸류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최민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 영상편집: 김정은, CG: 김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