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가격, 24년 5.4% 상승 전망…완만할 것"

입력 2024-08-30 23:02


로이터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주택 가격이 공급 부족과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가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약 30명의 부동산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S&P CoreLogic Case-Shiller 20대 도시 지수에 기반한 미국 주택 가격은 2024년에 중간값 기준으로 5.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3.3%, 2026년에는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해당 기간 동안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인 2.3%와 2.2%를 약간 상회한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525베이시스 포인트(bp) 인상하여 현재 5.25%-5.50% 범위로 올린 이후 약 7% 정도만 하락했으며,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50% 이상 높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대부분 낮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대부분 5% 이하, 일부는 3% 이하로 잠긴 대출)를 확보한 주택 소유자들이 저금리 혜택을 포기하고 집을 매각하려 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여 연말까지 총 75bp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미 적절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는 시장을 지지할 것이다.

BMO 캐피털 마켓의 선임 경제학자인 Sal Guatieri는 "주택 착공과 기존 주택 판매는 매우 부진하다“며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격이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상당히 건강한 상태이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