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늘면서 전국 기준 1만6천가구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1만2천783건으로 전달에 비해 40.6%,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0.2% 증가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1만1천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지난달 거래량은 2021년 5월(1만3천145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기도 하다.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천822가구로 전달보다 3.0%(2천215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3천989가구로 전달보다 7.1% 줄었고, 지방은 5만7천833가구로 2.0% 감소했다.
다만 경기 지역 미분양은 전달보다 2.3% 늘면서 1만187가구를 기록했고, 대구(1만70가구)도 전달보다 미분양이 3.4% 늘면서 1만가구를 넘어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천38가구로 전월 대비 8.0%(1천182가구) 늘었다.
이는 2020년 10월(1만6천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남 지역은 악성 미분양이 전달에 비해 53.8% 늘어난 2천502가구에 달했다.
대구(1천778가구), 경기(1천757가구), 경남(1천753가구), 제주(1천369가구), 부산(1천352가구), 경북(1천239가구) 등도 악성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