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한 가운데 향후 더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머스키티어 캐피털 파트너스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지출이 줄어들 경우 엔비디아의 주가가 향후 20% 더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조쉬 코렌 머스키티어 캐피털 설립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주가 향방은 결국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의 자본 지출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업체를 뜻한다.
코렌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자본 지출을 줄일 경우 엔비디아의 아성도 무너질 것"이라며 "가격 결정력과 마진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주가도 급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MS와 알파벳 등의 AI 자본 지출이 올해 2분기까지는 괜찮았지만 머지않아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며 다가올 2~3개 분기가 특히나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AMD를 비롯한 AI 후발주자들이 발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가 향후 경쟁사 압박에도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주가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2.10% 하락한 125.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6.92% 급락한 116.92달러까지 떨어졌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