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와 송파구에 각각 6억, 3억대로 20년 간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이 나온다. 입주 이후 아이를 두 명 이상 낳으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매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이같은 방식의 장기전세주택Ⅱ(미리 내 집)에 대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다고 28일 밝혔다. 신청은 다음달 11~12일 받는다.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는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 구로구 개봉동 호반써밋 개봉,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 트윈골드,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등 6개 단지 32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49~84㎡, 전세보증금은 평형에 따라 최저 49㎡ 2억2천만원(호반써밋 개봉)부터 최고 82㎡ 6억원(롯데캐슬 이스트폴)까지 다양하다.
신청 대상은 혼인신고를 한 날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모집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기존 임대주택보다는 소득 기준이 크게 완화돼, 전용면적 60㎡ 이하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맞벌이 가구 180%), 60㎡를 초과하는 경우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50% 이하(맞벌이 가구 200%)면 신청할 수 있다.
입주 후 자녀를 1명이라도 낳으면 소득·자산 증가와 관계없이 2년 단위 재계약이 가능하다. 자녀 증가로 가구원 수가 늘어난 경우는 입주 10년 차부터 넓은 평형으로 이주를 지원한다. 자녀를 2명 이상 낳으면 20년 후에 살던 집을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 만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은 신혼부부가 집 문제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과 신혼부부 안심주택 공급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