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HDL 석학들이 서울에 모였다.
27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2회 장수인자 HDL 심포지엄'에서는 '착한 콜레스테롤'로 잘 알려진 HDL 관련 글로벌 연구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콜레스테롤은 10대때부터 혈관의 가장 안쪽에 축적되기 시작하는데, 계속 쌓이면 단단한 덩어리로 뭉치면서 혈관을 막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덩어리(플라크)가 커지면서 죽상동맥경화,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혈관이 손상돼 있다면 이런 과정은 더 빠르게 진행된다.
이날 1부에서는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HDL의 중요성'을 주제로 케리앤 라이 호주 UNSW 시드니 의생명과학대학 교수와 사라이 멘도자 까스따뇨 쿠바 국립과학연구소 연구개발 국장이 각각 '만성질환 예방 및 치료에서 HDL의 역할'과 '대사증후군 환자에서의 폴리코사놀 항산화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2부에서는 '뇌 건강과 장수인자 HDL'이라는 주제로 로라 칼라블레시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교 약리학 생명분자과학과 약리학 교수가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HDL의 역할' 발표를, 타쿠지 시라사와 일본 시라사와 항노화 의학 연구원장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폴리코사놀' 발표를 진행했다.
3부에서는 '심혈관질환과 장수인자 HDL'이란 주제로 조경현 레이델연구원장, 아난드 로하트기 미국 텍사스 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순환기내과 교수, 케이지로 사쿠 일본 키에츠카이 나카가와 병원장, 테오도로스 켈레시디스 미국 텍사스 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감염내과 부교수의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HDL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을 제거해 죽상동맥경화 진행을 억제하고,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인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다.
또한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HDL은 인슐린의 분비를 도와 혈당 조절에 기여하며, 알츠하이머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을 억제하고 장기기억형성에 필요한 세포에서 염증이 일어나지 않게 억제하는 등 치매 예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나타났다.
영상취재:이성근 영상편집:김민영 CG:김민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