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이용자를 겨냥한 외부의 스팸 문자 메시지나 SNS(사회관계망) 광고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스팸 문자, SNS 광고 등으로 카카오톡으로 유입되는 인터넷주소(URL)와 관련한 카카오[035720]의 하루 평균 제재 건수는 약 20건으로 파악됐다.
작년 11월 하루 평균 73건과 비교하면 8개월 사이 73%가량 감소한 셈이다.
카카오는 부적절한 메시지나 콘텐츠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면 운영정책에 따라 불법 여부 등을 검토한 뒤 관련자에게 카카오톡 계정 정지를 비롯한 제재를 가한다.
이용자가 낯선 스팸 메시지나 SNS 광고를 클릭했다가 중요한 개인정보를 빼앗기는 '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카카오톡과 연결되는 외부 낚시성 링크의 감소는 카카오가 신고 기능을 강화한 효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작년 11월 스팸 문자, SNS 광고 등에 카카오톡 아이디(ID)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커버, 오픈프로필 등으로 연결되는 URL이 포함될 경우 이용자가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화면을 바로 캡처해 신고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쉽게 빠르게 신고하게 되면서 부적절한 스팸 문제나 SNS 광고를 퍼뜨리기가 쉽지 않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서비스 외부로부터 시작될 수 있는 어뷰징(의도적 조작) 행위에 대한 신고 기능을 강화하면서 관련 제재 건수가 줄었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기술적 조치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문자메시지 또는 SNS 등에 기재된 URL을 통해 카카오톡으로 연결될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한다.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이 만든 채팅방에 초대되면 대화창 상단에 피싱 주의 안내 배너를 띄우고 신고 및 차단 버튼 등을 제공한다.
또 친구가 아닌 이용자가 보낸 링크나 파일을 클릭할 경우 경고 팝업 문구를 띄운다.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해외번호 가입자와 국내번호 가입자가 접근하면 프로필과 대화방에서 경고하는 '글로브 시그널', '스트레인저 시그널'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아울러 카카오는 이달 중순 카카오톡에서 사칭 사기와 피싱 범죄를 예방하고 이용자들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페이크 시그널'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페이크 시그널은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기관이나 타인을 사칭하는 가능성이 높은 프로필을 자동으로 탐지한 뒤 해당 계정을 차단·신고하는 경로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