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직구는 ‘점프’... 역직구는 '다소 주춤'

입력 2024-08-26 12:37
수정 2024-08-30 11:03
10년간 1위, 2위 품목 : (직구) 의류·패션, 음·식료품, (역직구) 화장품, 의류·패션
최근 10년 간 해외 직구 규모가 4.1배 늘어난 반면, 역직구는 상승세가 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27일 발간한 '2024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2014년 1조6천억원이었던 온라인 해외 직구 규모가 2023년에 6조7천억원으로 4.1배 늘어났다.

반면, 해외 역직구(직접판매)는 2014년 7천억원에서 6조원 규모까지 성장하였으나, 2019년 성장세가 꺾이면서 2023년 1조7천억원으로까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직구시장은 의류·패션잡화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퀀텀점프를 이루었고, 역직구는 K뷰티 관련 품목 판매가 늘어나다 중국 한한령(限韓令)으로 꺾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일 한국유통학회 회장(세종대 교수)도 "2021년까지만 해도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 미국 쇼핑몰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고, 직구에서 미국 비중이 가장 높았다"면서, "알리·테무 등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었던 2023년부터는 중국 비중이 높아지면서 직구의 성장폭이 더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직구 품목 순위는 1위 의류·패션, 2위 음·식료품으로 부동의 1·2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직구도 1위 화장품, 2위 의류·패션 품목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K문화 확산에 따라 음반·비디오를 포함한 뷰티·의류·문화 등 K브랜드 관련 품목의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순위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중국에 비해 약화되고 있어 유통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민관이 힘을 합쳐 미래유통산업 발전방향과 비전을 정립하고, 글로벌 유통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역직구의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