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요가 높은 중형 아파트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내년까지 11만가구 이상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축매입임대 11만가구 가운데 5만가구 이상을 분양전환형으로 공급한다. 입주자가 최소 6년 임대 거주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다. 청약통장 없이 6년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합리적인 분양전환가격으로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런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을 역세권 등 우수한 입지의 아파트를 포함한 '중형 평형' 위주로 매입, 최소 5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든든전세(전세형)과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월세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며, 든든전세의 경우 기존 공급물량을 포함해 모두 분양전환형으로 전환해 공급한다.
특히 LH 든든전세는 중형평형 위주의 신축주택을 시세 90% 수준의 저렴한 전세로 공급하는 만큼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 6월 1,642가구를 모집한 1차 입주자 모집공고 결과 전국 평균 경쟁률은 21대1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지역은 경쟁률이 101대1로 치열했다. 분양전환 자격, 입주자격 등 새부적인 내용은 오는 11월 2차 입주자 모집 공고때 공개될 예정이다.
매입임대 중 2만1천가구는 수도권에 집중 공급한다. 서울 5천가구, 인천 3천가구, 경기 9천가구 등이다. 현재까지 매입 약정 신청은 약 10만가구에 달한다. 아울러 정부는 입주자들이 신축매입임대 공급 확대 효과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입주자 모집·실제 입주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택 착공 시점에 위치, 평면도, 예상 임대료 등 사전정보를 제공하고, 분양전환형 매입임대는 착공 후 품질 검사를 마친 주택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조기 모집할 방침이다.
이기봉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신축매입임대에 대한 민간사업자, 입주자 관심이 집중된만큼 차질없는 약정체결과 공정관리 등 실적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