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미국 내 생산을 늘리고 생산 일정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포드는 21일(현지시간) 자료를 통해 블루오벌SK의 테네시주 공장이 내년 말부터 포드의 신형 전기 상용밴을 위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온과 포드는 지난 2021년 5조1천억원씩 총 10조2천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고,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공장은 지난 2022년부터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포드는 "시장이 진화하는 가운데 이런 공용 배터리셀 전략을 통해 복수의 차량 세그먼트 및 전기차 플랫폼 제조를 위한 유연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머스탱 마크-E 모델에 사용되는 일부 배터리의 생산을 내년 폴란드 공장에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세액 공제 자격 조건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기차 생산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포드는 당초 생산 일정을 연기했던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생산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순수 전기차 생산 관련 연간 자본지출 비중은 40%에서 30%로 낮출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