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안전디자인사업과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교육 및 건강관리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외국인 및 소규모 사업장 안전 대책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언어 장벽 해소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화재·폭발 예방 설비 지원 확대' 등 12개 과제를 추진한다.
산업단지공단은 남동구 가족센터, 인천의료사회봉사회와 함께 18일 외국인 근로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피검사와 심전도, 골밀도, 치아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검진과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을 무료로 제공했다. 또 의료진과 외국인의 의료 상담 지원을 위해 태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등 7개 국어 통역 지원을 실시했다.
올해 5월에는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근로자 236명이 결핵검사를 받았다. 대불산단 외국인 근로자 결핵검진은 2021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7823명이 검사를 받았다.
또 군산국가산업단지와 대불국가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는 지역대학, 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등과 한국어 교육도 실시한다. 아울러 산업단지공단은 군산국가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무교육 개설을 통해 해당 직무에 필요한 한국어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녹산국가산업단지 등에도 한국어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화재 발생 시 필요한 안전 대책도 추진한다.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 기업에는 산업단지공단이 안전디자인사업의 컨설팅을 해 대피 동선이 잘 보이도록 LED 대피 유도등을 설치하고, 화재로 출입구가 막히더라도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비상문을 추가로 만들었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 증가로 인한 고용 환경의 변화, 산업 안전 수요 등을 신속하게 파악해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안전관리 대책 사업도 적극 이행해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근로자가 안전을 체감하는 산업단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