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자산운용사 순이익 66%↑…많게는 570% 증가

입력 2024-08-19 17:30
수정 2024-08-19 17:32


6대 자산운용사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뛰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신한·KB·한국투자·한화자산운용 등 6대 자산운용사의 2024년 상반기 순이익은 5,062억 원(별도 기준)으로 전년 동기(3,045억 원) 대비 66.2% 증가했다.

순이익 1위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상반기 1,87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471억 원으로 32.1%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도 367억 원에서 421억 원으로 1년 새 15% 가까이 순이익이 뛰었다.

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신한자산운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0%(120억 → 804억)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에 이어 순이익 증가 폭이 컸던 곳은 한국투자자산운용(343%), 한화자산운용(48.1%), 미래에셋자산운용(32.1%), 삼성자산운용(14.7%), KB자산운용(8.7%) 순이었다.

한투운용과 한화운용은 각각 158억 원, 231억 원에서 700억 원, 342억 원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했고, KB운용은 298억 원에서 324억 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운용사들의 가파른 수익 개선은 ETF 시장이 급격하게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내 ETF 상품의 순자산 총액은 150조 원을 넘었다. 2002년 국내에서 처음 선을 보인 지 22년 만이다. 지난해 6월 100조 원을 넘긴 지 불과 1년 만에 순자산이 50% 이상 늘어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ETF, ETN과 같은 ETP 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 증가와 함께 채권 금리 하락에 운용 수익도 증가한 것이 주요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간 순이익 5천억 원, 한국투자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1천억 원을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