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인 이천포럼이 개막했는데, 오늘 현장에 다녀왔죠? AI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어졌다고요.
당연히 올해 주제는 AI입니다. 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을 진행하면서 AI 사업에 '선택과 집중'전략을 취한다고 앞서 밝힌 바가 있는데요. 이에 '현대 AI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과학기술대 교수도 불렀습니다. AI로 어떤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에 대한 주된 논의가 이번 포럼에서 진행된다고 보면 됩니다.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오늘 기조연설은 그룹사 AI 서비스 사업의 중심에 있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맡았습니다. 유 사장은 "우리나라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은 AI 인프라 퍼스트 전략"이라며 "반도체와 인프라, 서비스를 통해 SK그룹도 AI 시대에 제3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SK E&S와 합병을 결정한 SK이노베이션은 액침냉각 기술과 소형모듈원전(SMR) 등을 통해 전력효율성을 높인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합니다.
향후 5년간 82조 원의 투자가 진행되는 HBM을 비롯해, AI용 eSSD 낸드 고도화도 진행되고요. 사피온과 리벨리온 합병으로 자체 AI 반도체 확보에 나섭니다. SK그룹 전계열사가 AI 역량에 집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픈 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내놓고 있는 생성형 AI가 있지만 유료가입자가 무료사용자 보다 훨씬 적잖아요. 이게 아직 사용자가 비용을 지불할 만큼 가치가 그만큼 높지 않기 때문이거든요.
따라서 개발자 전용 코딩 어시스턴트처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비용 대비 효용이 높은 특화 서비스를 만들거나 다른 하나는 빅테크들의 AI 투자 비용을 낮춰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겁니다.
중단기적인 수익 모델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솔루션에서 나온다면 장기적으로 AI 서비스도 활용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선보인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AI 어시스턴트로 발전시켜 연말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50개국 13억 명 가입자를 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전셰계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유 사장은 직접 SK그룹의 AI 3대 무기로 1) SK하이닉스의 HBM 2)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솔루션 3) SKT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꼽았습니다. SK그룹의 3대 자산을 바탕으로 향후 삼성전자 네이버 등과 같이 한국 AI 어벤져스 팀을 꾸려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