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2구역, 최고 16층 728가구로 재탄생

입력 2024-08-19 16:15
서울 강서구 방화2구역이 최고 16층 728가구로 재탄생한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화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16일 한국토지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 받았다. 지난 3월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지 5개월 만이다. 정비구역지정부터 조합설립까지 통상 2년 이상 소요되는 조합방식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방화2구역은 지난 2000년대 초 '방화뉴타운 중 하나였지만 주민 갈등과 사업성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아 존치구역으로 분류됐다. 이후 2021년 전체 소유자 70%로부터 동의를 구해 구역 해제 일주일을 앞두고 서울시 신통기획에 지원, 대상지로 선정되며 사업이 재개됐다.

이듬해 2022년에는 사업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완료 시 최고 층수 16층, 10개 동에 728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사업시행자로서 연내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개최해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통합심의 등 인·허가 진행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공급대책을 통해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을 가속화한다고 밝힌 만큼 신속한 추진이 예상된다. 정부에 따르면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을 동시 수립할 수 있다. 임대주택 의무 공급 비율도 사업성을 고려해 차등적으로 완화해주며, 임대주택 인수가격 역시 현행 대비 1.4배 인상된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는 방화2구역 소유주분들께서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장점과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해주신 결과"라며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도 예상되는 만큼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