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선수는 현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본격 유럽파 시대를 연 박지성, 1970∼1980년대 독일에서 활약한 차범근 등을 꼽을 수 있다.
영국 스포츠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8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선수 10인을 선정하면서 이 중 손흥민을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한국에서 전국적인 사랑을 받지만 세계적인 슈퍼스타이기도 하다"며 손흥민이 세운 놀라운 기록들을 조명했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클럽팀 소속으로 606경기에 출전해 227골을 넣었다. A매치에는 127경기에 나서 48골을 터뜨렸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문전에서 파괴적인 효율성과 리더십으로 역대 최고 한국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에 이은 역대 2위 선수로 차범근이 뽑혔다. 매체는 "다른 한국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할 길을 닦은 선구자였다"고 평가했다.
3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한 박지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박지성을 놓고 '유럽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표현하며 그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활약했다고 짚었다.
또 네 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한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뿐 아니라 2002 한일 월드컵 4강,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도 이끌었다고 전했다.
4위를 차지한 선수는 현 국가대표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였다. 기브미스포츠는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나폴리(이탈리아)는 김민재의 활약 덕에 30년 만에 첫 리그 우승을 일궜다"고 전했다.
2022-2023시즌 김민재가 공헌한 나폴리의 우승은 1990년 이후 정확히 33년 만이었다.
5위로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토트넘 등에서 활약한 측면 수비수 이영표가 뽑혔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핵심인 센터백 홍명보가 6위,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로 활약한 기성용(FC서울)이 7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2000년대 초반까지 국가대표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황선홍이 8위, K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 이동국이 9위를 차지했다. 10위에는 설기현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