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장벽을 높였다.
이 여파로 중국산 전기차의 역내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를 인용해 지난 달 EU 16개국에서 신규 등록된 중국산 전기차는 6월보다 4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경우 지난 달 신규 등록한 전기차 중 중국산이 차지한 비율이 8%에 그쳤다. 이는 16%를 기록한 6월에 비해 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프랑스에서 신규 등록 전기차의 중국산 비율은 5%로 6월(8%)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변화는 EU가 지난 달 시행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관세율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U는 반(反)보조금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잠정 상계관세율을 17.4∼37.6%로 결정하고, 이를 지난 달 5일부터 적용했다.
자동차 분석가 마티아스 슈미트는 6월에 중국 제조업체들은 재고를 비우려고 무척 노력했다며 "이로 인해 재고 소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