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19% '껑충'…55개월래 최대 상승

입력 2024-08-16 14:38
서울 아파트값이 1% 넘게 오르며 4년7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19%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르고 있으며, 지난 2019년 12월(1.2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0.58% 오르며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5대 광역시와 지방 8개도는 각각 0.24%, 0.05% 떨어졌지만 한달 전보다는 내림세가 잦아들었다. 이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선호단지 갈아타기 수요 증가로 상승 거래 확산되고, 매수문의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매매 가격도 전월 대비 0.76% 상승하며 역시 55개월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성동구가 1.94%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서초구(1.56%), 송파구(1.54%), 강남구(1.11%), 마포구(1.04%) 등도 1% 이상 올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0.86% 오르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3년7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0.59% 오르며 올 들어 상승폭이 가장 컸고, 지방은 0.08% 내렸지만 감소폭은 한달 전보다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4% 상승하며 1년 연속 오름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은 위주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며 전국 상승폭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아파트가 전체 주택의 전셋값을 밀어올리며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16% 올랐다. 서울은 0.54% 상승했고, 수도권도 0.4% 올랐다. 지방은 0.06% 내리며 하락폭이 유지됐다면 세종시가 0.15% 하락하며 낙폭을 줄이는 등 전셋값 상승세도 점점 퍼지는 모양새다.

전국 주택 월세 가격은 0.09% 오르며 전월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25%, 0.22% 오르며 전월 대비 상승폭을 키운 반면, 지방은 0.03% 내리며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은 교통 환경이나 주거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소형 규모 주택 위주로 월세 수요가 꾸준하다는 게 부동산원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