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인프라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빚이 6개월 만에 4천4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2조8천9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202조4천500억원)보다 4천400억원가량 늘었다.
올해 상반기 한전의 이자비용은 2조2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전의 총부채는 지난해 6월 말 201조4천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긴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2021년 이후 47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본 영향이 크다.
2022년 이후에는 총 6차례에 걸쳐 ㎾h(킬로와트시)당 45.3원(44.1%)의 전기요금을 인상했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전의 전기판매 역마진 구조는 해소됐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과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약화하면서 2021∼2023년 쌓은 40조원대 누적적자는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