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벤츠, 16개 차종 중 13개가 중국산 배터리

입력 2024-08-13 11:13
수정 2024-08-13 11:18


BMW에 이어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두 번째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벤츠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의 원인이 됐던 전기차 'EQE 350' 모델에는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EQS 350', 'AMG EQE 53 4MATIC+', 'EQE 350 4MATIC', 'EQE 500 4MATIC SUV' 등 4개 차종에도 파라시스 제품이 탑재됐다.

이 밖에 SUV 차량인 '마이바흐 EQS 680'를 비롯한 8개 차종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 벤츠 코리아가 공개한 16개 차종 가운데 13개 차종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장착된 'EQC 400 4MATIC' 모델과 SK온 배터리가 장착된 'EQA', 'EQB' 뿐이었다.

특히 'EQA'의 경우 지난 2021년과 2022년 모델에는 중국 CATL 배터리를 탑재했다가 지난해 SK온 제품으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 코리아는 "모든 벤츠 전기차 배터리는 벤츠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생산된다"며 "배터리 셀은 벤츠의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