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장 초반 7%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43분 현재 카카오페이는 전일 대비 1,900원, 7.6% 떨어진 내린 2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에 대한 검사 결과 중국 최대 핀테크 기업인 중국 앤트그룹 계열사이자 2대 주주인 알리페이에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넘긴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4~5월 진행된 카카오페이에서의 외환거래 관련 검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 신용정보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제재 절차를 밟을 거란 설명이다.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수집된 개인신용정보를 타인에 제공할 경우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특히 알리페이의 경우 해외 기업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국외 이전 동의 또한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는 "앱스토어 결제 수단 제공을 위해 필요한 정보 이전은 사용자의 동의가 필요 없는 카카오페이-알리페이-애플 간 업무 위수탁 관계에 따른 처리 위탁방식으로 이뤄져 왔다"며 "불법적 정보제공을 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개인신용정보의 처리 위탁으로 정보가 이전되는 경우 정보주체의 동의가 요구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또 "알리페이에 정보를 제공할 때 무작위 코드로 변경하는 암호화 방식을 적용해 비식별 조치하고 있다"며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으며 부정 결제 탐지 이외의 목적으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시각 현재 카카오 주가 또한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