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D23 엑스포에서 신작과 사업 계획 대거 공개
15만 명 참석한 대규모 행사에서 디즈니의 플라이휠 전략과 테마파크 확장 계획 발표
디즈니의 공식 팬클럽 명칭이자 2년마다 열리는 D23 엑스포가 애너하임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디즈니가 깜짝 신작 발표는 물론, 디즈니파크의 새로운 놀이기구 사업계획을 공개하고 인기작 감독들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올해는 약 15만 명이 참석해 회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디즈니의 사업 전략인 플라이휠이 여전히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이번 엑스포에서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영화 '모아나2'의 주연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고, '인사이드아웃'의 스핀오프 시리즈 '드림 프로덕션'을 디즈니플러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토이스토리5'와 '겨울왕국3', '인크레더블3'의 제작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디즈니는 테마파크, 리조트, 크루즈를 포함한 체험사업부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올랜드 디즈니월드 내 매직킹덤에 빌런 구역을 만들고,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에는 몬스터 주식회사와 카를 주제로 한 체험 공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또한, 크루즈선을 4척 추가해 총 13개의 크루즈선을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디즈니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조정 EPS 1.39달러, 매출은 4% 증가한 231.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스트리밍 사업이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디즈니 플러스 출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체험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으며, 이 부진은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디즈니에 대한 글로벌 아이비들의 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며, 평균 목표가는 110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시포트 리서치 파트너스는 테마파크 사업의 둔화를 이유로 디즈니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디즈니가 콘텐츠 제국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테마파크 부문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