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제레미 그랜섬 헤지펀드 GMO 창업자가 주식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랜섬은 미국 증시를 두고 '역사상 가장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주식 시장이 경기침체와 함께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제레미 그랜섬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역사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의 급격한 상승은 매번 고통스러운 시장 붕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지난 1929년 이후 가장 공격적인 PER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1980년대 일본 자산 버블, 2000년대 닷컴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번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시장의 지나친 관심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철도부터 인터넷까지 기술 혁신은 늘 '화려한 거품(Glorious Bubble)'을 만들었고 AI 역시 다를 바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그랜섬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7월 실업률을 두고 '경기침체를 우려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경기침체가 실제로 발생하기까지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지금은 모르겠지만 곧 있으면 고용시장 둔화에 따른 침체 위험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가 전설로 불리는 제레미 그랜섬은 1980년대 일본 자산 버블, 2000년대 닷컴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