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포비아 잡아라"…정부, 전기차 안전대책 논의 [이슈레이더]

입력 2024-08-12 08:50
수정 2024-08-12 14:05


엠83과 이엔셀이 오늘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합니다.

먼저 엠83은 영화, 드라마의 시각특수효과(VFX)를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이순신 3부작으로 잘 알려진 영화 '한산'과 '노량'이 있고, 드라마 중에는 '빈센조'와 '스위트홈'이 있습니다. 아시아 1위 시각특수효과 기업인 만큼,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시각효과 제작 주문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매출은 4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고, 영업이익은 44억 원으로 154%나 급증했습니다.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주관을 맡았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1만6천 원에 확정됐습니다. 코스닥 상장 예정입니다.

엠83과 마찬가지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이엔셀은 2018년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가 교원 창업한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신약개발 기업입니다. 현재 희귀·난치 근육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줄기세포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05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현재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2026년부터는 신약 개발 매출액이 실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상 영업이익은 33억 원 수준입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5,300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이 밖에 지난주 금요일 청약을 시작한 의약품 전문기업 티디에스팜과 대신밸런스제18호 스팩은 오늘 청약이 마감됩니다.



잠시 뒤 9시에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는 뱅크웨어글로벌은 국내에서 하나뿐인 '코어뱅킹' 플랫폼 기업입니다. 코어뱅킹이란, 핵심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 체제를 말합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14년 동안 쌓아온 코어 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코어뱅킹 패키지'를 개발했습니다. 아시아 주요 7개국의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 100여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실적도 양호합니다. 지난 14년간 매출은 연평균 38% 증가했고, 연간 구독 매출은 30%를 넘겼습니다. 연간 구간 매출이란, 플랫폼을 구독하고 있는 고객들로부터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플랫폼 기업의 핵심 매출원 중 하나입니다.

향후 사업 계획도 구체적입니다. 지난 5월에 '증권형 토큰 수익 배분 시스템'을 특허 등록하며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알렸고, 일본과 중국 금융기업과 플랫폼 제공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사업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와 별개로 기업 평가는 아쉬웠습니다. 기관 경쟁률 155.74대 1로 지난 6월 14일 상장한 그리드위즈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낮은 기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공모가도 희망 범위 하단인 1만6천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현재 그리드위즈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44.75% 하락한 상태인데요. 뱅크웨어글로벌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상장 이후 주가가 안정된 뒤에 투자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모델인 EQE 차량 폭발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는 오늘 배터리 종합대책 긴급회의를 엽니다.

환경부 차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가 뭉칠 예정인데요. 전기차 포비아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차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인천 화재의 원인이었던 벤츠 EQE에 중국 하위권 배터리업체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터리 제조사'를 의무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실제로 유럽에서는 2026년부터 전기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의무 공개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차량의 크기와 무게, 최대 출력, 배터리 용량 등만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화재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과충전'을 예방하는 장치의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충전이란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뒤에도 계속해서 충전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과충전을 방지하는 장치인 '전력선통신 모뎀'이 과속충전기에는 장착돼 있지만 완속충전기에는 달려있지 않습니다. 문제는 현재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의 98%가 완속충전기라는 점입니다. 이에 기존 설치된 완속충전기를 과속충전기로 차례로 교체하거나, 완속충전기에 전력선통신 모뎀을 새로 부착하는 방식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 이번 사고로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만큼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에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현행 규정에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 위치를 정부가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규정을 재조정하거나 설치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 고려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내일 국내외 자동차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여는데요. 오늘, 내일 논의된 내용을 종합해서 다음 달 초까지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현지시간 12일 MSCI 분기 리뷰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MSCI 한국지수에 새로 추가되고 빠지는 종목이 공개되는데요. 우리시간으로는 내일 새벽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편입·편출된 종목이 지수에 반영되는 것은 오는 30일 장 마감 이후입니다.

MSCI는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만든 세계시장 지수로,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합니다. 편입 종목을 결정하기 위한 MSCI 리뷰는 1년에 4번 진행되는데요. 2월과 8월 분기 리뷰가 있고, 5월과 11월 반기 리뷰가 있습니다.

MSCI 리뷰가 중요한 이유는 개별 종목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종목으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돼서 큰 호재로 여겨지는데요. 반대로 MSCI 지수에 속한 종목이 편출 되면 자금 이탈이 발생해 악재로 작용합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8월 분기 리뷰를 통해 'LS 일렉트릭'이 새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LS 일렉트릭은 미국 전력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했는데요. 이에 시가총액이 크게 불어나면서 편입 종목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반면 편출 예상 종목으로는 SK IET와 에코프로머티가 꼽힙니다. 두 종목은 2차전지 업황 악화로 시총이 크게 줄면서 편출 요건에 부합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분기 리뷰로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건데요. 올해 글로벌 증시 대비 한국 증시의 성과가 부진해 편입 예상 종목에 비해 편출 예상 종목의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분기 리뷰 전 한국지수 편입 종목은 109종목에 달했지만, 현재 98종목으로 줄었습니다.

편출 종목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도 많아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굵직한 이슈들이 많은데요. 국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이슈들만 추려서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오늘은 앞서 소개했던 국내 이슈들을 주목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에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앞서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엔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물 중 한명이었는데요.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친트럼프로 돌아선 만큼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해보면 좋겠습니다. 이 밖에 최근 큰 하락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증시가 산의 날 대체 휴일로 하루 쉬어갑니다.

이어서 화요일에는 MSCI 분기 리뷰의 결과가 나오고, 미국과 일본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수요일에는 우리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미국 경기 악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 제시한 7월 CPI 예상치는 3%, 근원 CPI는 3.3%입니다.



목요일에는 국내 증시가 광복절을 맞아 휴장하고요. 미국에선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됩니다. 두 지표 모두 CPI 못지 않게 중요한 지표인데요. 소매판매와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개선될 경우 최근 증시를 억누르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선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실업률, 주택가격지수 등 중요한 경제지표가 일제히 발표된다는 점도 함께 체크하시면 좋겠습니다.

금요일에는 유라클이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고, 미국은 셋째 주 금요일인 만큼 옵션만기일을 맞이합니다.

한편, 지금 살펴본 일정 외에 국내 증시에선 이번 주 내내 2분기 실적 발표가 계속되는데요. 게임주와 보험주가 일제히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