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검색 지형…네이버 아성 '흔들'

입력 2024-08-10 07:20
수정 2024-08-10 07:22


토종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의 국내 웹 검색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는 반면, 해외 빅테크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의 점유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0일 웹로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웹 검색 시장의 점유율은 네이버가 54.26%로 1위이고 그다음으로 구글(37.61%), 빙(3.83%), 다음(3.14%)이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구글과 빙의 점유율을 합치면 41.44%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달 평균 39.79%를 기록했는데 8월 들어 일일 기준 계속 40%를 넘었다.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시장 약 90%를 장악하고 있다. 구글의 지난달 평균 점유율은 36.24%로 작년 7월(34.22%)보다 2.02% 포인트 상승했다.

빙도 지난달 평균 점유율이 3.55%로 다음(3.40%)을 제치고 처음 3위에 올랐다. 작년 7월 2.69%보다 0.86% 포인트 상승했다. MS는 지난해 빙에 인공지능(AI) 챗봇을 탑재해 구글을 위협할 경쟁력을 갖췄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반면 네이버와 다음은 웹 검색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지난달 점유율이 55.58%로 1년 전보다 0.51% 포인트 낮아졌다. 다음은 같은 기간 1.12% 포인트나 떨어졌다.

한국은 검색 시장 1위를 국내 업체가 사수하며 구글에 내주지 않은 드문 국가다. 그러나 검색 시장을 둘러싼 경쟁과 맞물려 토종 업체들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탄탄한 입지가 단기간에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점유율 하락 등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