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로또 당첨되려면 7인 가구·15년 이상 무주택

입력 2024-08-07 17:10
'20억 로또'에 당첨되려면 만점짜리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마저도 4인가구로는 턱도 없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의 전용면적 84㎡ A, 107㎡ A, 155㎡ 등 3개 평면의 당첨 최고 가점은 84점 만점이었다. 당첨자 중 만점 통장 보유자가 최소 3명이라는 의미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통장 가입 기간 등으로 산정하는데,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이어야 84점을 채울 수 있다. 7인 이상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버텨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최저 당첨 가점도 137㎡ B(69점) 1개 평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70점을 넘겼다.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이 69점인 만큼 같은 만점자여도 식구가 적으면 당첨될 확률이 희박한 셈이다.

한편 신반포 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시세보다 20억원가량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청약 신청이 폭주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몰리며 평균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