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반독점 판결, 애플 수익에 역풍 가능성 [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4-08-07 08:12
수정 2024-08-07 08:48
방송 원문입니다.

[알파벳+애플]

특징주 시황입니다. 알파벳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어제 구글이 반독점 소송에서 미 법무부에 패소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조금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은 구글이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사 검색 엔진을 기본으로 설정하기 위해 2021년에만 263억 달러를 냈으며, 이를 통해 온라인 검색 시장의 90%, 스마트폰 검색 시장의 95%를 통제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현지시간 6일 블룸버그는, 구글이 대법원에서도 패소한다면 기업 분할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글의 검색 사업을 안드로이드나 크롬에서 분리할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또 현지시간 6일 야후 파이낸스는, 이에 따라 애플과 검색엔진 사용 계약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계약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2022년 기준으로 구글이 애플에 200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소송 과정에서 거론됐다고 하구요. 구글 계약금이 애플 서비스부문 연매출에서 약 25%, 전체 매출에서는 5%를 차지하는 수준이라며 전체 실적에서 상당한 비중을 책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구글이 검색 및 광고 사업에 큰 리스크를 안게 됐고, 애플도 이번 판결로 중대한 악재를 맞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구글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파벳은 0.5% 하락 마무리했고, 애플은 1%대 밀렸습니다.

[TSMC]

다음은 TSMC 입니다. 모간스탠리가 탑픽으로 선정했습니다. 최근 광범위한 매도세로 2025년 EPS 추정치의 16배로 거래가 되고 있는데, 다시금 매력적인 가격에 도달했다고 했구요. TSMC가 가격을 계속 인상하고 있고, 지속적인 AI 설비 투자 강도가 주가 상승의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재무 전망도 탄탄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대만 공상시보는 TSMC의 생산 역량 확대에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수요 증가에 물량을 소화할 수 없어 엔비디아가 인텔에도 패키징을 주문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TSMC는 오늘장에서 5%대 상승했습니다.

[반도체주]

반도체주 흐름도 잠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 가량 올랐습니다. 로젠블랫이 강력한 수요에 대한 언급과 함께 블랙웰 지연 우려가 과도하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구요. 엔비디아 3% 넘게 올랐습니다. 브로드컴도 상승불켰습니다. 반면 마이크론과 인텔은 1%대 빠졌습니다.

[팔란티어]

팔란티어도 살펴보시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는데요. CEO는 AI 시스템에 대한 고객 수요가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투자의견들도 짚어보겠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급증하는 AI수요와 파트너 생태계 확장을 증명했다며 목표가를 38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반면에 제프리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보유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2분기 실적은 칭찬할만 하지만, 2025년 매출의 19배 멀티플로 거래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구요. 미즈호 역시 2분기 실적 자체는 고무적이지만, 눈에 띄게 높은 벨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실행력과 성장을 보여줘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호실적에 팔란티어는 1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테슬라]

다음으로 테슬라 소식입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170만대의 차량의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OTA 방식으로, 리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후드 열림 문제 때문이구요, 테슬라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6일 AP통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엑스는 이날 텍사스 연방법원에 세계 광고주연맹이 불법적인 불매운동을 주도해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구요. 또 블룸버그는, 유럽 전역에 4,700개 이상의 지점을 둔 약국 체인 디르크 로스만이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더 이상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는 1% 가까이 올랐습니다

[루시드]

루시드 살펴보겠습니다. 루시드는 어제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했죠. 매출은 2억 6백만 달러로 예상을 상회했지만 EPS는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또 손실은 지속됐지만 손실폭은 줄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15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 소식을 전했습니다. 시장은 이 소식에 조금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구요. CEO는 해당 자금을 활용해서 4분기에 그래비티 전기 SUV 생산할 예정이며, 사우디 공장 건설 계획을 언급했습니다. 루시드 오늘장에서 3%대 올랐습니다.

[캐터필러]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한 캐터필러입니다. 매출은 167억 달러로 전년비 4% 감소하며 예상을 하회했고, EPS는 5.99달러로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전체적인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설 산업 부문 매출은 7% 자원 산업 부문 매출은 10% 감소했지만, 에너지 및 운송 부문은 2% 증가했습니다. 올해 2분기 동안 30억 달러의 운영 현금 흐름을 창출했고, 그중 25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붐이 있기 때문에 캐터필러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캐터필러는 3%대 올랐습니다.

[우버]

우버 실적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매출은 107억 달러로 예상을 웃돌았고, EPS도 47센트로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총 예약 매출은 이번분기 399억 5천만달러로 1년전보다 늘었고 예상치보다도 높았습니다. 2분기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구요. 총 예약 매출은 이번분기 399억 5천만달러로 1년전보다 늘었고 예상치보다도 높았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재택 근무에서 사무실로 복귀하는 인원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하고요. 자연스럽게 라이딩 셰어링 비율이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버는 7%대 올랐습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마지막으로,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까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매출은 53억달러로 예상을 소폭 하회했고 EPS도 6.25달러로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10대1 주식분할을 발표했는데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대 상승 마감했는데 시간외에서 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회계연도 4분기 총 마진 11.2%로 사상 최저 기록했다는 소식 있었는데, 더 자세한 내용은 이어지는 코너 실적 브리핑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을 움직였던 종목들 짚어봤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