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별도 기준 2분기 매출 4297억원,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214억원이다.
창립 이후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1% 증가하며 매출액 9000억원 대를 돌파하는 등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주항공 측은 "고환율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2분기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평균 환율은 1371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0원 증가했다. 2019년 2분기 대비해서는 200원이나 올라 환율 변동에 따른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가 등의 비용이 늘었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점유율 확대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취항을 통한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구매 항공기 2대 도입을 시작으로 기단 현대화에 나서고 있다.
구매 항공기 도입시 환율 변동에 영향이 큰 임차료와 정비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항공기 및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유연한 대처도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또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여행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일본·동남아 중심의 노선 다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 등 일본 간선 노선 확대했다. 오는 9월 14일부터는 인천~가고시마 노선 주 3회 운항을 앞두고 있다.
동계 시즌에는 인천~발리/바탐 노선에 신규 취항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 구조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