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이틀째 중단되며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장세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로 보상을 검토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오늘 하루 열리지 않는다는 증권사 안내문입니다.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담당하는 현지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시스템 장애로 어제 오후 2시 45분부터 주간거래가 이틀째 막혔습니다.
주간거래는 정규시장 개장 전에도 주문(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거래가 가능합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간거래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처리할 수 있는 주문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블루오션이 어제 오후 2시 45분부터 체결된 주문에 대해 취소 통보를 하면서부터 불거졌습니다.
일부 국내 증권사의 경우 결제 취소 작업이 미국 증시 개장 이후에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들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복구가 끝날 때까지 거래가 막혔습니다.
NH와 삼성, KB 등 평소 주간거래량이 많은 대형 증권사에서 주로 발생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어제 하루에만 수만 건의 주간거래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장세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손실을 봤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보상을 요구하는 투자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업계 내에선 보상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 입니다.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 사정으로 '거래 먹통 사태'가 발생했고, 약관에도 '현지에서 발생한 문제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가 손실금액을 정확하게 입증하기 까다로운 점도 보상이 어려운 이유로 꼽힙니다.
한편 6일 오후까지 블루오션 측으로부터 거래 재개 통보가 오지 않아 거래 중단이 내일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김정은, CG: 이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