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가 지난해 '대박'을 쳤던 '무빙' 이후 큰 히트작을 내지 못하면서 이용자 이탈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6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249만명으로 전월(252만명)보다 하락했다.
디즈니+의 월 이용자는 지난해 '무빙'의 인기에 430만명을 넘었던 때도 있었지만 1년 새 거의 반토막이 났다.
디즈니+는 올해도 수백억 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지배종', '삼식이 삼촌', 최근 '화인가 스캔들'까지 꾸준히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지만,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1천111만명으로 전월(1천96만명)보다 증가했다.
같은 기간 티빙 역시 739만명에서 756만명으로 늘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선두 자리를 굳혔고,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었던 웨이브도 432만명에서 439만명으로 이용자가 증가했다.
티빙의 경우 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을 확보해 야구팬을 고정 이용자로 안착시킨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이며, 드라마 '감사합니다'와 예능 '서진이네2'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MAU가 611만명으로 전월(663만명) 대비 8%가량 감소했다.
쿠팡플레이는 해외 축구 경기와 F1 네덜란드 그랑프리 생중계를 통해 이용자 회복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