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2분기 급감한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9분기 연속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 건데, 시장은 오히려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입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줄며 9분기 연속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75% 급감했습니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도 투자자들은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주력 IP인 리니지가 타사 경쟁작들에 밀리며, 1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까지 예고되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실적 전망을 뒤집은 엔씨는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력 게임인 리니지M의 건재함을 드러냈습니다.
아울러 이달 중 리니지2M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수익성 개선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로 공격적인 외부 투자와 M&A(인수합병)도 예고했습니다.
실제로 엔씨는 오늘 국내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의 판권과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스웨덴 게임 개발사 '문로버게임즈' 투자를 알린 후 일주일 만입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외부 투자를 하는 한편, 즉각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M&A도 투트랙으로 지속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엔씨는 연이어 신작을 쏟아내며, 개발력을 입증하는 데 더해 수익성 다각화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당장 이달 28일 출시할 호연이 엔씨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박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