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5일 장중 한때 4,40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이날 닛케이지수 낙폭은 3,836포인트가 떨어졌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닛케이지수는 이전 거래일 종가가 35,909였으나, 이날 급락하면서 32,000선도 무너진 상태다. 오후 2시 38분께 닛케이지수는 31,400엔대였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7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42,22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지난해 연말 종가인 33,464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이 됐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142엔대까지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오전 6시에 146엔대였으나 오전 8시 이후 계속해서 떨어져 오후 1시 27분께 142.6엔대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142엔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초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미국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7월 고용 상황이 악화했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께 금리를 0.5% 정도 인하해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퍼진 것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분석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