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10년 내 초대형 IB 달성"

입력 2024-08-05 13:43


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이 합병해 이달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이 내년부터 2차 인수·합병(M&A)과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5일 여의도 TP타워 본사에서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10년 내 자기자본 5조 원을 달성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자기자본은 자체 이익 축적과 M&A를 통해 늘려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자체 이익은 합병 원년인 올해 ROE(자기자본이익률) 3%를 달성한 뒤 사업 확장기인 2025년부터 2027년 ROE를 7%로 확대하고, 고속 성장기인 2028년부터 2031년 ROE를 10%로 늘리겠다고 했다. 2032년부터는 ROE 10% 이상 목표를 제시했다.

M&A는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2~3년 안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M&A 대상은) 우리투자증권이 장기적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을 줄 수 있는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회사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8년부터 2031년 사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에 이어 2032년부터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IB의 경우 기존 우리금융 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고객사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은 시너지협의회를 운영하고, 2조 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계열사 공동펀드로) 우량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투자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IB 부문 경쟁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B 내 DCM(사채 발행 시장) 부문은 상당 부분 준비돼 있고 기업과 대화를 나누고 있어 연내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리테일의 경우 은행 고객을 증권으로 유입하도록 해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한국포스증권이 기존에 하던 펀드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오는 12월 국내주식 중개 MTS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주식, 채권 중개가 가능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을 통해 고액자산가 3만 명, 고객자산 4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