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밤에도 30도...주말 밤낮 없이 '찜통'

입력 2024-08-03 08:35


주말에도 아침부터 밤까지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진다. 간밤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를 겪었다.

강원 강릉에선 7월 19일부터 15일째 열대야가 나타나 강릉의 '역대 최장 연속 열대야' 기록(2013년 16일)이 곧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릉은 지난밤 기온이 가장 낮았을 때조차 29.8도였다. 우리나라로 부는 고온의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져 강릉 등 산맥 동쪽 더위를 고조시키고 있다.

서울에선 13일째, 제주에선 19일째 열대야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7.9도, 인천 27.0도, 대전 29.3도, 광주 29.0도, 대구 30.7도, 울산 31.7도, 부산 30.5도 등 충청 이남은 이미 30도에 육박했다.

북태평양고기압서 부는 고온다습한 바람의 영향으로 당분간은 계속 무덥겠다.

3일 낮 최고기온은 32~36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는 최고 35도가 넘겠다. 현재 제주 산지와 중산간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경기북동부·경기남부·강원내륙·충청에 이날 오전까지, 강원산지와 충청남부내륙·남부지방·제주에 오후부터 저녁 사이 최대 20㎜ 소나기가 오겠다. 소나기가 내리면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겠지만 그치면 곧바로 다시 오르겠다.

4일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남부지방, 제주 등에 소나기가 오겠다.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중에 대기 하층을 뜨거운 공기가 차지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소나기가 내리는 것이다.

당분간 대부분 해상에 해무가 끼겠다. 서해안 등은 해무가 유입되며 가시거리가 200m 미만으로 제한되는 등 영향받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