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급증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이 7조 6천 억원 가량 늘어난 것은 대환대출에 따른 이동 효과며, 전 은행권으로 확대해보면 주담대 증가폭이 오히려 전월보다 줄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일 설명자료를 내고 "5대 은행을 포함한 은행권 전체 주담대는 5조 5천억 원이 증가했다"며 "지난 6월 6조 3천억 원 증가한 것과 비교해 그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대환대출 활성화에 따른 대환수요 증가로 여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5대 은행으로 이동한 효과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5대 은행 기준으로 전체적인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5대 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7157,3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7조1,660억 원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