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원가 절감’, 베트남 기업 ‘기술 개발’ 기대

입력 2024-08-01 15:53
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에 대한 의견 조사
경제협력 유망분야 : 1순위 ‘IT·반도체’ 의견 일치.
한국과 베트남의 주요 기업인들은 경제협력을 통해 각각 ‘생산원가 절감’과 ‘기술 개발’을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1일 '한-베트남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한·베트남 경제협력에서 가장 큰 경제적 가치가 창출되는 분야에 대해서 양국 기업인 모두 '전자·전기(한 45.5%, 베 42.6%)'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한국기업들은 유통·물류(11.6%), 섬유·의류(11.1%), 자동차·철강·금속(10.6%) 등을 차례로 골랐고, 베트남 기업들은 플랜트·기계(17.6%), 섬유·의류(16.2%) 순으로 응답했다.

앞으로 양국 경제협력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두나라 모두 1순위로 ‘IT·반도체(한 34.6%, 베 39.8%)’를 꼽았다. 다만, 한국은 2순위로 '그린 에너지(22.3%)'를 고른 반면, 베트남은 '금융·핀테크(20.4%)'를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경제협력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로 한국 기업들은 ▲투자·교역 확대(42.3%) ▲공급망 안정(29.1%)을 선택했다. 반면 베트남 기업들은 ▲일자리 확대(41.2%) ▲산업구조 고도화(27.9%)를 가장 큰 기대효과로 응답했다.

경제협력이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선 한국 기업들은 ▲생산원가 절감(39.7%) ▲공급망 안정(25.9%) ▲신사업 발굴·시장 확대(21.2%) 순서로 응답한 반면, 베트남 기업들은 ▲기술 개발(35.3%) ▲공급망 안정(25.0%) ▲신사업 발굴·시장 확대(22.1%) 를 많이 꼽았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베트남 사무소,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와 연계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사업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