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제주에서 활동 중인 '댕댕이 안전지킴이'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밤 반려견 푸들과 함께 산책을 겸해 순찰을 하던 반려인 A씨가 밤길 쓰러진 주취자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이 주취자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다행히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지난달부터 제주에서는 반려견과 반려인이 한 팀을 이뤄 동네 순찰대로 나섰다. 안전사고와 범죄 예방을 위한 '댕댕이 안전지킴이'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출범 이후 28일까지 12일간 20건의 안전 위해 요소를 경찰 등 당국에 알렸다.
신고 내용은 쓰러져 있는 주취자 발견 이외에 소화전·비상벨 앞 불법 주·정차, 놀이터 입구 시설물 파손, 공원 내 전구 고장, 분실물(트렁크) 발견 등이다.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반려인 신고도 있었다.
댕댕이 안전지킴이들은 반려견·반려인이 한 팀을 이뤄 총 33팀이 활동하고 있다.
주로 상업시설이 몰린 제주시 연동지역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며 주민 순찰 활동을 한다.
반려인이 반려견과 평소 산책하다가 안전 위험 요소와 방범 시설물 파손, 재해위험 요소 등을 발견하면 신고한다.
댕댕이 안전지킴이들은 산책을 겸해 오랜 시간 순찰을 하기 때문에 동네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댕댕이 안전지킴이들은 서류심사와 실습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실습 심사에서는 반려인 따라 걷기, 보호자 명령(앉아·기다려 등) 수행, 외부 자극(대인·대형견에 대한 반응) 등이 평가됐다.
제주도는 안전지킴이에게 반려 문화와 안전 예방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조끼 등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댕댕이 안전지킴이들이 '보람된 일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열성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동네 안전을 위해 힘써 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안전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