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큐텐그룹 이커머스 계열사들이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큐텐그룹 전체적으로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계열사들이 각자도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는 각 대표를 중심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이날 매각 추진 대상 중 하나인 알리익스프레스 측이 곧바로 “인수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는 등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의 매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터파크커머스는 매각을 위해 인수희망처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악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쿠팡을 제외하고는 이커머스 대다수의 영업이익률이 악화하고 있다.
11번가, G마켓, SSG닷컴 모두 영업이익률은 10년 전보다 감소했고 SK그룹의 11번가를 비롯해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역시 지금까지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와 달리 지난 2월 인수한 위시는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큐텐그룹은 지난 4월 나스닥 상장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WIsh)’를 구성하는 회사의 모든 운영 자산과 부채를 1억 6,100만달러(약 2,202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현재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는 “큐텐레벨에서 론(대출) 등을 알아보고 있다”며 “사이트를 열어 사업을 재개하면 고객과 판매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래야만 매각 가격이나 지분에도 가치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