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는 '제1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오는 9월 개막한다고 31일 밝혔다.
영화제 주제는 '플랫폼(PLATFORM)'으로, 기차와 버스 등을 타고 내리는 승강장에 빗대 건축이 어떻게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연결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지 탐구한다는 의미다.
올해는 19개국의 장편 15편, 중단편 17편 등 총 32편의 건축 관련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엘레트라 피우미 감독의 2022년작 '래디컬 랜드스케이프'가 선정됐다. 감독인 엘레트라 피우미가 아버지 파브리지오가 남긴 유산을 통해 아버지가 건축을 통해 꿈꾼 예술세계와 현실세계의 이상을 추적하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은 "건축은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캔버스, 영화는 그 일상을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의 도구"라며 건축이 가지는 연결과 소통의 의미를 강조했다.
영화제는 오는 9월5일 개막해 15일까지 11일간 열린다. 오프라인 상영은 6일부터 8일까지 이화여대 내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온라인 상영은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네이버TV에서 진행된다.
영화제 홍보는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맡았다. 유현준 교수는 다수의 방송 출연을 통해 건축 전문 지식을 대중에게 알기 쉽게 전하는 유명 '아키테이너(Architainer)'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약 12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골드버튼' 유튜버이기도 하다.
유 교수는 "건축문화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도 건축이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많이 소개되길 바란다"며 "(영화제가) 예술 극장이 아닌 일반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상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