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우리 중소중견 기업들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재외 한인공학자 모임이 발족 1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현지시간으로 30일 글로벌기술협력지원단(K-TAG) 발족 10주년을 맞아 영국 코벤트리에서 유럽 지역 총회를 개최했다.
K-TAG(Korea Technology Advisory Group)는 세계 22개국 618명의 재외 한인공학자가 참여하는 모임으로 2014년 만들어졌다. 글로벌 공동 R&D를 추진하려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해 해외 공동 연구 파트너 발굴 및 연계, 기술 자문, 연구개발 과제 기획, 후속 사업화에 필요한 조언을 제공한다.
유럽에는 현재 16개국의 117명 위원이 활동 중이며, KIAT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국내 101개 기업에 대해 국제공동연구개발 과제 기획을 지원했다.
출범 1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총회에는 한만욱 재오스트리아 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K-TAG 유럽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K-TAG 유럽 위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KIAT는 현재 양자 및 다자간 국제공동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하는데, 이 과정에서 K-TAG 소속 공학자들이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럽 8개국(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스위스·체코·네덜란드·덴마크)과 양자간 공동연구를 운영중이며, 세계 최대(24년 기준 46개 회원국)의 연구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유레카에도 2009년부터 참여해 지원하고 있다.
KIAT는 앞서 올해 4월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센터(GITCC)로 지정했다. GITCC는 미래 산업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기업과 글로벌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를 지원하는 기술협력 거점이다.
KIAT는 GITCC 지정으로 국제기술협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앞으로 K-TAG에 기업의 연구개발·사업화에 전반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산업별 전문가, 신진 공학자들을 추가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지난 10년간 유럽과의 국제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K-TAG 유럽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동연구가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앞으로 K-TAG 소속 한인 공학자들의 주도적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