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냉각 신호에도 불구, 소비자 신뢰 상승…경제 전망은?
미국 6월 구인 건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신뢰지수 예상치 상회, 유럽 경제 상황과 빅테크 기업 동향도 주목
최근 발표된 여러 경제 지표와 기업 동향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고용시장의 냉각 신호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6월 JOLTs 보고서에 따르면, 구인 건수가 818만 4천 건으로 전월 대비 4만 6천 건 하락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채용 부문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 수준인 700만 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로, 고용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7월에 100.3을 기록하며 2월에 하향 수정됐던 97.8보다 상승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기대지수는 여전히 침체 기준선인 80을 밑돌고 있어,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와 금리,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유럽 경제 상황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2분기 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0.3%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0.3% 상승했지만,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독일의 경제가 역성장한 주요 원인으로는 장비 및 건설 부문 투자 감소와 러시아의 저렴한 에너지 공급 감소, 중국에서의 경기 부진이 지목되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동향도 관심사입니다. 영국의 경쟁 규제기관 CMA가 구글의 알파벳과 엔스루픽 간의 파트너십에 대해 반독점 규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소규모 AI 기업들이 대기업에 의해 장악될 수 있는 악순환을 우려하는 조치로, 알파벳은 엔스루픽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메타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매출이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올림픽과 각국 선거의 영향으로 광고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제 지표와 기업 동향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용시장의 냉각 신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신뢰가 상승하는 현상은 경제 전망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